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남자였던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새누리당의 품으로,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남자이자 '원조 진박'이었던 진영 새누리당 의원(전 보건복지부장관)은 김종인(더불어민주당)의 품으로 들어간다.
새누리당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은 강 전 장관은 18일 "완전히 수락하겠다는 얘기를 아직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간을 더 끌 수는 없기 때문에 새누리당 측과 오늘내일쯤 보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접촉을 통해 이미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 공천 심사를 둘러싸고 내홍이 고조되자 당 지도부가 공식 발표를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장관은 "우리나라가 언젠가부터 큰 선거를 치르면서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포퓰리즘 공약을 내놨다"면서 "실현 가능성도 따지지 않고 경쟁해서 경제의 활력이 떨어진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DJ정부 시절 재정경제부'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과 3선 의원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로 경제 이슈를 전면에 내걸 방침인 더민주 김종인 대표 체제에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4'13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진영(서울 용산) 의원은 더민주로 간판을 바꾼다. 박근혜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낸 3선의 중진의원이 야당에 전격 합류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지만 진 의원의 더민주 합류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진 의원 영입은 김 대표가 직접 나섰다. 두 사람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는 등 평소부터 각별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표와 진 의원 모두 박근혜정부의 공약 설계 과정에서 중책을 맡았다가 공약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 대통령과 멀어졌다는 공통점이 있어 진 의원이 입당한다면 김 대표가 총선 프레임으로 내세운 '여권 심판론'을 부각하기에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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