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실습하고 근로 장학금까지 받고 거기에 스펙까지 쌓이니 이게 바로 '꿀 알바'가 아닌가 싶어요."
이지현(대구가톨릭대 도서관학과 4년) 씨는 현재 도서관에서 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 씨가 하고 있는 일은 대출, 반납, 홈페이지에 장서 목록 올리기, 서가 정리 등이다. 수업 시간에 학습했던 것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배운 이론들을 직접 적용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전에는 도서관 업무가 책 수납하고 홈피 정리하는 단순 업무로만 알았어요. 현장에서 직접 뛰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종합 대민(對民) 서비스'라는 것을 알았어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이 나가고 들어오는 곳을 넘어 소통 공간으로 역할을 한다는 걸 느끼게 된 거죠."
근무는 일주일에 이틀 정도이다. 보통 오전 9시~오후 5시나, 오후 1~5시까지 일한다. 이 씨는 알바를 하면서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예전엔 진로를 막연히 '도서관 및 사서'로만 생각하다가 이제 구체적으로 '대학도서관, 공공도서관'으로 범위를 좁히게 된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이 제1 목표지만 저의 현실 여건을 감안하면 대학도서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도서관이 제일 적당하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이 씨는 얼마 전 대구 수성구 용학도서관에서 견습, 알바 과정을 거쳤다. 공공도서관이 어떻게 운용되고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1층 안내 데스크에서 어린이 자료실, 종합자료실, 수서실까지 전 업무를 돌아봤어요. 이 과정을 통해 도서관의 공공 역할, 시민 서비스, 교양 프로그램 운영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죠."
얼마 전 이 씨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도서관 해외 탐방을 나서는 것이다. 지역의 공공, 대학도서관을 둘러보면서 이해가 쌓이자 이제 눈을 해외로 돌리게 된 것이다.
"알바로 돈이 좀 모이면 꼭 뉴욕의 공공도서관을 가보고 싶어요. 학교에서 선진 도서관을 얘기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곳이거든요. 조만간 제 꿈이 이루어진다면 제 이력서에 또 한 줄 스펙이 올라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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