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격률 70%' 계명대 취업 동아리 '다부트리'.

실전과 똑같은 자소서·면접·발표 훈련…OB선배들도 도움

"실전과 같은 면접으로 취업 장벽을 넘어야죠." 계명대 취업동아리 '다부트리'팀이 운동장에서 자기소개 훈련을 하고 있다. '다부트리팀'은 작년 취업과장에서 합격률 70%를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상갑 기자

"동아리 활동 열심히 하면 취직도 거뜬하답니다."

대학가에서 수많은 취업 동아리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프로그램, 팀 컬러로 취업 장벽을 넘고 있는 동아리가 있다. 계명대 취업동아리 '다부트리'다. 한자 '多附'(다부, 모두 붙다)와 영어 '트리'(tree)의 합성어로 '취업을 양성하는 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다부트리는 현재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히 가입자 전공은 제한하고 있지 않지만 국제통상, 경영,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직종, 스펙, 면접 과정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팀의 자랑거리는 실전과 같은 면접과 발표 훈련. 회원들은 매주 2회 공식 모임을 갖고 PT, 시사토론, 자기소개서 발표를 한다. 조별로 나눠 벌이는 토론 면접은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고 진지하다.

중국계 벤더(vendor) 회사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세정(국제경영학과 4년) 씨는 "토익 955점, HSK 5급을 따놓은 상태라 스펙에는 자신이 있지만 다양한 면접, PT 체험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동아리의 가장 큰 배경은 80명이 넘는 OB그룹. 선배들은 수시로 학교로 찾아와 후배들의 취업 지도를 돕는다. 모의 훈련 땐 면접관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회장 변경섭(경영학과 4년) 씨는 "작년 제주은행에 합격한 모 선배는 면접 3일 전에 제주도로 가서 시내 전 지점을 돌아봐 면접관을 감동시켜 마침내 합격했다"며 "우리는 단순한 인터뷰 스킬 외에 적극적인 태도, 근성까지 선배들한테 전수 받으려고 노력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런 훈련 결과는 취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 회원 19명(졸업생 포함) 중 13명이 대구은행, KB손해사정 등에서 합격증을 받았다.

70%대 합격률도 자랑거리지만 취업업체 모두 퀄리티가 높아 주변 학생들의 선망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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