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심사에서 '대구 동을'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 선거사무소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심정이다. 동을은 대구 12개 선거구 중에서 유일하게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나지 않은 곳이다.
◆유승민 4일째 선거운동 못해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16일 대구 용계동 유승민 의원 사무소에는 취재진과 지지자들로 북적거렸다. 지지자들은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정치 관련 보도에 귀를 기울였다.
유 의원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뉴스가 나오자, 일부 지지자들은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했으며, 희소식을 바라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한 지지자는 "수일째 발표를 늦추니 너무 답답하다"고 했으며, 또 다른 지지자는 "너무 조마조마하다. 하루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15일 오전 4시쯤 집을 나서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유 의원은 모친과 누나의 집을 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자택 앞에 연일 취재진이 진을 치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이날 새벽 일찍 집을 나섰다. 유 의원은 18일까지 4일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재만 전통시장 선거운동 집중
이재만 후보는 출근길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지역구를 누비며 맹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공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길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언론보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더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것만이 승리하는 유일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통시장을 주로 찾고 있다. 이 후보는 유 후보에 맞서 '현장형 정치인'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그는 "당의 공천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응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유권자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주민들과 만나 돌린 명함이 28만여 장으로, 유권자 16만여 명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한 관계자는 "공천 발표를 앞두고 일 잘하는 후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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