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연대기/조지 존슨 지음/김성훈 옮김/ 어마마마 펴냄.
암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어떤 음식이 암을 예방해준다는 정보에서부터 특정 식이요법이 암을 극복하게 해주었다는 체험기까지 다양한 암 이야기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암이 인간에게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지은이 조지 존슨은 아내가 암 판정을 받은 뒤 죽음의 공포, 상실의 공포를 경험하면서 암의 세계를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결심한다. 아내가 암과 싸우는 동안 그는 그 곁에서 암에 대한 무지와 싸웠다.
책은 '최근 고대인처럼 먹고 살면 암에 안 걸린다는 속설이 떠돌고 있다. 암이 현대인의 질병이라는 생각은 오해'라며 '쥐라기 공룡이나 고대 인간에게서도 암의 흔적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인의 유적을 확인해보면 그들은 꽤 젊은 나이에도 치명적인 암으로 고통받다가 죽기도 했다'고 말한다.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음식들에 대해서도 그 항암효과가 아주 미미할뿐더러 오히려 많은 수의 항암물질이 특정 암에 대해서는 발병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데이터를 통해 보여준다. 우리가 암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들 중 상당수가 단지 '비과학적인 사실'에서 비롯된 오해였음을 여러 자료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376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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