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희 작가(경북대 명예교수)의 개인전이 22일(화)부터 27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마련된다. 30여 년간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해 오고 있는 박 작가의 이번 전시는 27번째 개인전이다.
'환상과 생명의 도약'(Fantaisie & Elan Vital)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디지털 회화와 설치 및 영상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존의 보편적인 표현방식(한지에 물감을 사용한 전통적 방식)에서부터 디지털 회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전통적 미의식과 역사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아트로의 방법을 모색한다. 그동안 박 작가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전통적 아날로그적 방식의 작업을 했으나 이후부터는 디지털 방식의 작품을 해오고 있다.
박 작가는 "디지털 페인팅이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1990년대 후반, 창조적 아이디어와 컴퓨터만 있으면 자유롭게 미의식을 펼칠 수 있는 디지털 아트에 매료돼 시작했으나 20년이 지난 지금 거칠고 투박한 물감의 질감과 번지고 흘러내리는 붓자국이 그리워지기도 한다"면서 "환상과 생명력의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디지털과 작가의 체취가 묻어나는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 중 어느 것을 택할지 이번 전시를 통해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서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툴루즈Ⅱ대에서 미술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북대 미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대경미술연구원 원장으로 있다.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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