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하늘과 바다, 산과 들도 파란 청산도의 봄

EBS1 '한국기행' 21일 오후 9시 30분

21~25일 오후 9시 30분 EBS1 TV '한국기행-봄길 따라 남도 섬을 가다'에서는 남도 섬을 찾아다니며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봄을 맞이하는 이야기와 우리 가락의 멋을 전한다. 전라남도 완도와 진도를 비롯해 그 인근 섬이 목적지다. 섬 생활은 외롭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외로움마저 날줄과 씨줄로 엮으며 오늘도 두런두런 삶의 바구니를 짜고 있다.

매생이 섬이라 알려진 넙도, 초완도를 시작으로 이름마저 시(詩)적인 청산도를 찾는다. 청산도는 전라남도 완도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22㎞ 떨어진 섬으로 산과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다고 해서 예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라 하며 청산도가 됐다.

청산도에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청보리밭이 기지개를 켠다. 지게를 진 할아버지와 소쿠리에 호미를 챙겨든 할머니까지 들로 나간다. 물이 하도 귀해 도랑물 한 섬이 나락 한 섬이라 했던 곳. 청산도의 풍요로운 구들장논은 그렇게 탄생했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기묘한 바위들이 만들어내는 절경을 맞이한다. 장기미 해변이다. 쉼 없이 부딪치는 파도처럼 섬사람들도 바다에서 부지런히 몸을 놀린다. 톳이며 가시파래를 뜯어다가 밥상을 차려내는 이유금 할머니, 애써 잡아 올린 전어를 벗들에게 나누어주는 김종천 할아버지…. 청산도는 그렇게 귀한 속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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