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학기 초라 공부를 제대로 해서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말씀해 주세요.
◇반복적인 읽기로 핵심내용 파악, 다양한 관점서 자신 생각 가져라
▶송영필 멘토=우리는 공부라고 하면 교과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래 사회 인재가 갖추어야 할 역량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지식의 활용일 것이다. 즉, 엄청나게 많은 지식과 문제 상황에 맞게 조직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일 것이다. 따라서 지식의 습득만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국어 수업을 통해 길러야 하는 것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힘,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힘이다.
국어 공부에서 기본적으로 길러야 할 능력은 글을 읽고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즉, 중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질 좋은 지문이나 글을 가지고 읽는 공부를 해야 한다. 수능과 모의평가 지문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글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독해력은 어휘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문을 읽으면서 뜻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서 의미를 적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공부란 '아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래야 누구에게 도움을 부탁해야 할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을 확인했으면 친구나 선생님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왜'라는 질문이 바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보통 학생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거나 질문을 하지 않는다. 학교에 오는 이유가 모르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라면 '왜'라는 질문을 묻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또 국어 수업이나 공부를 통해 글쓴이의 생각을 파악하게 된다. 그런데 학생 각자의 삶은 글쓴이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즉,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쓴이, 친구의 생각과 견주어 가면서 자신의 생각(관점)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를 통해 '부끄러움'에 대해 배웠다면, 윤동주와 친구의 생각을 통해 '부끄러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져야 한다.
누구나 공부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얻기를 원한다. 그런데 좋은 성적은 결과이다. 그렇다면, 누구와 함께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를 생각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선후가 바뀐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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