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짜리 전기차, 대구경북에선 2200만원

전기자동차 가격이 도시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별 전기차 보조금이 0원에서 800만원까지 제각각인 탓이다. 대구의 전기차 보조금은 600만원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20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를 사면 정부 보조금 1천200만원, 지자체 보조금 최대 800만원에다 400만원의 세제 혜택(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 감면 등)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 보조금은 0원에서부터 800만원까지여서 도시별로 많게는 차값이 800만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대구(공모 배정 대수 199대)와 경북 포항(100대)은 600만원씩 지원해 정부 보조금 1천200만원을 합치면 1천800만원을 할인받는다.

전남 순천(92대)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80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이곳에선 정부 보조금 1천200만원을 합쳐 2천만원 싸게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다. 제주(3천963대)와 전남 영광(40대)은 각각 700만원씩 보조금이 책정돼 있다. 서울(510대), 경기(232대), 부산(100대), 울산(50대), 전남 여수(20대)는 500만원씩 지원금을 준다. 반면 충남 아산(10대), 전남 광양(4대) 등은 지자체 보조금이 한 푼도 없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보조금 지원 대상 차량을 지난해 3천 대에서 올해 8천 대로 대폭 늘렸다. 또 완속충전기 설치비 4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주고 있어 지금이 전기차 구매의 최적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보급 전기차는 기아차 레이(경형)와 쏘울(중형), 현대 아이오닉(중형), 르노삼성 SM3(중형), 한국GM 스파크(소형), BMW i3(중형), 닛산 LEAF(중형) 등 7종이다.

4천만원짜리 아이오닉 일렉트릭(N트림 모델 기준'세제 혜택 적용 후)의 경우, 지자체 보조금이 800만원인 순천에선 2천만원, 대구'포항에선 2천200만원, 서울'부산에서는 2천300만원에 살 수 있다.

구매 희망자는 대구시청 및 구'군청 홈페이지의 신청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달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차량별 지정대리점을 방문해 접수하면 되며, 보급 대상자는 선착순으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