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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이례적 봄철 폭우에 80명 사망…"엘니뇨 영향"

 파키스탄에서 지난 9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지금까지 80명이 사망하고 102명이 다쳤다고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NDMA)이 21일밝혔다.

 파키스탄에서 7∼8월 몬순(우기) 때가 아닌 3월에 폭우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파키스탄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NDMA를 인용,동부 펀자브 주에서 10명,남서부 발루치스탄 주에서 19명,북서부 연방직할 부족지역에서 22명이 각각 사망하는 등 파키스탄 전역에 폭우피해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전국에서 부서진 주택도 258채에 이른다.

 대부분 희생자는 폭우로 무너진 건물에 매몰되거나 토사에 휩쓸리면서 사망했다.

 19일에는 북부 카이버 파크툰크와 주 수삼 마을에서 학교에 갔다가 귀가하던 14∼18세 학생들이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토사에 휩쓸리면서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고 지역 재난당국은 전했다.

 이날 같은 주 디르 지역에서는 주택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5세 어린이 등 일가족5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기상청의 굴람 라술 청장은 전에 없던 봄철 폭우가 엘니뇨(적도 부근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학자인 카마르 자만 차우드리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파키스탄의 기후가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가 점점 커질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파키스탄에서는 2010년 8월 한 달간 폭우가 이어지며 2천명이 숨지고 2천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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