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 번호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로 햇살론을 안내한다며 대출 사기를 벌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햇살론은 정부가 지원하는 서민 전용 대출상품이다. 낮은 신용등급 탓에 대부업체 등에서 연 30%가량의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서민에게 10% 안팎의 금리로 대출해 준다.
하지만 최근 햇살론을 빙자해 대출 사기를 벌이는 사례가 이어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070 번호로 전화를 걸어와 대출 상품을 안내하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대출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려는 보이스 피싱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햇살론 정책을 수행하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관계자는 "먼저 전화를 걸어 햇살론을 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출을 받으려면 가까운 농협이나 신협, 저축은행 등에 찾아가서 상담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다른 대출을 먼저 받으라고 하거나, 대출을 받기 전에 먼저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으므로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대부업체에 대출을 받게 한 뒤 지정한 계좌로 다시 입금하게 해 돈을 빼가거나 공탁금, 선이자, 보증'중개 수수료 등을 이유로 몇십만원씩 입금을 강요하는 것은 100% 사기라는 것이다.
만약 대출사기범에 속아 돈을 보냈을 때는 즉시 112나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송금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사흘 안에 경찰서가 발급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첨부해 해당 금융사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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