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초대형 크루즈선이 북서항로(northwest passage)를 처음으로 항해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서항로는 유럽에서 북아메리카 대륙의 북쪽 해안을 거쳐서 태평양으로 나오는 항로를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90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호화 유람선 크리스털 세레니티호가 올여름 북서항로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
이 유람선은 알래스카만에서 출발해 북극해의 보퍼트해(Beaufort Sea)를 지나 그린란드를 거쳐 뉴욕에 도착하는 여정을 항해한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해 얼음 두께가 얇아지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크리스털 세레니티호보다 작은 선박들은 이미 북서항로를 항해했다.
이 항해에 관여한 '항로 개척 컨설턴츠'의 공동창업자 팀 소퍼는 "북극은 변화의 시대에 있다. 얼음의 범위와 두께가 감소하고 있어 항해가 더 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환경운동가들은 기름 유출과 북극해 생태계 파괴 위험을 안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 그린피스 존 서벤 사무국장은 "북극해 해빙은 유전 개발업체들의 초대나 새로운 여행 항로의 시작이 아니라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져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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