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서 음식물쓰레기 가장 적은 구미시

30% 줄이고 연 3억 예산 절감

양질의 음식물쓰레기를 받아 전국에서 가장 질 좋은 축산용 사료를 만들어내고 있는 구미 음식물 사료화 시설. 정창구 기자
양질의 음식물쓰레기를 받아 전국에서 가장 질 좋은 축산용 사료를 만들어내고 있는 구미 음식물 사료화 시설. 정창구 기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사례' 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3년 연속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구미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수수료 정액제를 '버린 만큼 부담하는' 종량제로 정책을 전환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2년부터 시범사업으로 공동주택에 전자태그(RFID) 음식쓰레기 종량기 1천102대를 설치하는 등 지난해까지 시내 모든 공동주택으로 종량제를 확대한 결과, 음식물쓰레기가 30% 이상 줄었다. 연간 3억원 이상 예산 절감과 8천여t의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거뒀다.

공단동 파라디아 아파트 경우, 2013년 7월부터 입주자 대표회의를 중심으로 주민 자발적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나섰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수분은 빼고, 과일껍질은 말리고, 남은 음식물은 줄이고, 음식 조리 때부터 먹을 만큼만 하고, 수요일은 잔반없는 요일로 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또한 구미시는 민간을 지원하기 위해 남은 음식물 사료화 시설을 강화했다. 이곳은 시내 전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80여t의 음식물쓰레기를 가공 처리해 가축 사료로 재활용 중이다. 액상사료 30여t은 돼지 5천 두 규모의 직영농장으로 보내지고 건조 과정을 거친 사료를 인근 50여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 축산농가의 사료비 40%를 절감시키고 있다.

남은 음식물 사료화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자원 박양규(56) 대표는 "전국 곳곳에 남은 음식물 사료화 시설이 있지만 대부분 생산한 사료를 다 처리하지 못해 소각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지만, 이곳에서 생산하는 사료는 축산농가에 인기가 많아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했다.

구미시는 성과 확산을 위해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구미 경진대회'를 열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고 연말에는 시상금과 함께 표창할 방침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음식물쓰레기는 환경오염과 함께 경제적 손실을 동반한다"며 "구미가 이제 전국 최고 친환경 도시로 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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