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초고층 주상복합 '흑역사' 없어지나

내달 초 분양 앞두고 성적 관심사

대구 건설계의 이목이 수성구 범어네거리 주변에 집중되고 있다. 이곳에서 2007년 이후 10여 년 만에 최고 4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초 수성구 범어동 556-12번지 일대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5층, 지상 49층 규모이며, 전용 84㎡ 705가구와 오피스텔 59~75㎡ 112실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천5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입주는 2019년 7월로 예정돼 있다.

주상복합아파트는 2002년 완공한 서울 타워팰리스가 주상복합아파트의 효시이며, 이후 2000년대 중'후반까지 편의시설과 고급 마감재 등을 내세워 분양 시장을 주도했다. 대구에선 수성구 두산동 대우트럼프월드,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달서구 죽전동 대우월드마크웨스트엔드, 수성구 황금동 SK리더스뷰가 2006~2010년에 건설돼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한편 대구에선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이후 어김없이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분양도 건설경기 침체의 서곡이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는 2000년대 초'중반 절정을 이뤘던 아파트 분양 경기가 두산위브더제니스 분양 시점인 2005년부터 서서히 식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곤두박질쳤다.

지역 한 건설사 대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주상복합아파트가 다시 부상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탓에 이번 분양의 성패가 향후 대구 부동산 시장의 향배를 가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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