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과정이 대구 동을의 유승민 의원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쟁 상대인 이재만 예비후보가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대구 동구청장 출신인 이 후보는 2014년 대구시장 새누리당 경선에서 2위에 오르면서 지역 정치권에 화려하게 부상했다. 기세를 몰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찍힌' 유 의원 '자객'을 자처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친박계는 유 의원의 저격수로 이 후보에게 이른바 '진박 후보' 마패를 안겼다. 선거 운동 초기 이 후보는 친박계의 기대에 부응하듯 유 의원을 맹추격했다.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밑바닥 훑기가 힘을 발휘하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고, 공관위가 유 의원 공천 배제 여부를 두고 결단을 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하는 사이 모든 관심이 유 의원에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잊힌 후보 신세가 됐다. 재선 구청장 출신으로 동을 지역에 그 나름 정치 지분을 보유한 이 후보는 대통령에게 외면당한 유 의원과 화끈한 대결을 벌이겠다는 당초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유 의원을 꺾고 단번에 지역 정치권의 중심으로 부상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 후보가 새누리당 간판을 달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도 없지는 않다. 공관위가 유 의원을 공천 배제하면 자연스레 이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새누리당 프리미엄을 얻은 이 후보가 불리하지 않은 국면에서 유 의원과 대결을 벌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동을 선거구가 무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경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모든 관심이 유 의원에게 쏠려 있는 동안에도 출근길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공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길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언론보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더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것만이 승리하는 유일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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