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교직원이 급성 심정지 상태에 빠진 사람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경산 지역의 한 전문대 교수가 영남대 기계공학부 행정실에 근무하는 도영현(48) 씨를 찾아왔다. 이 교수는 "생명의 은인"이라 부르며 도 씨의 손을 잡았다. 그는 "이달 초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목욕탕에서 급성 심정지로 쓰러졌는데, 근처에 있던 도 씨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에 목숨을 건졌다"고 했다. 도 씨는 "쓰러진 분의 증상이 심정지 환자와 비슷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면서 "같이 있던 동생과 함께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번갈아 가며 실시하니 5분 뒤에 의식이 돌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도 씨는 환자가 의식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뒤에도 이름과 몸을 움직일 수 있는지를 묻는 등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씨가 긴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2월 영남대와 경산소방서가 함께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덕분이었다. 도 씨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니 그 당시 받았던 교육 내용이 선명하게 떠올랐다"고 했다. 지난해 영남대와 경산소방서는 7차례에 걸쳐 직원 157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영남대 관계자는 "앞으로는 영남대의 모든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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