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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점대 도약' 손연재, 올림픽 느낌 좋다

이어진 종목별 결선에서 연이어 18.5점대를 돌파했다. 앞선 개인종합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손연재는 그 분풀이라도 하듯 대회 마지막 날 종목별 결선 볼과 곤봉에서 각각 18.550점으로 은메달, 후프에서 18.5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대회 마지막 날에는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흔치 않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다반사지만 손연재는 되려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지난 시즌부터 18.5점 이상을 목표로 삼아 왔으나 이전 대회까지 한 번도 이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손연재의 지난 시즌 최고점은 FIG 공인 대회 기준으로 후프 18.350점, 볼 18.300점, 곤봉 18.350점, 리본 18.300점이었다.

가장 강력한 두 라이벌인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의 점수대이기도 한 18.5점대를 넘지 못한 손연재는 다른 선수들이 실수하길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의 손연재는 부족했던 그 2%를 메우는 데 성공했다. 손연재는 이제 점수 상으로는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뉴타에게 조금도 뒤질 게 없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리자트디노바가 이번 리스본 월드컵에서 기록한 종목별 최고 점수는 후프 18.600점, 볼 18.450점, 곤봉 18.600점, 리본 18.500점이었다.

심판진의 뇌리에 이제 18.5점대 이상의 선수로 기억된 손연재는 앞으로 대회에서 큰 실수가 나오지 않는 한 '후광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손연재는 이제 자신의 인생을 건 최고의 목표인 올림픽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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