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2일 새 야구장에서 첫 시범경기를 갖는다. 27일까지 모두 6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난 8일부터 열린 시범경기에서 8승 3패(승률 0.72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시즌에 앞서 다양한 자원을 시험 가동하는 점에서 시범경기는 성적 자체보다 내용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 내용에서도 투타 모두 안정감을 보여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재 공백이 적지 않은 삼성 투수진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는 좌완 차우찬이다. 그는 지난 시즌 13승 7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4.79로 그리 좋지 않았지만 삼진 194개를 솎아내며 탈삼진왕에 올랐다. 또 시즌 후 프리미어 12에 출전,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차우찬은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의 보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를 누구에게 맡길지 확정되지 않아 고민이긴 한데 차우찬이 선발로 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장필준은 눈여겨볼 만한 우완 정통파 투수다. 28세로 이미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제 날개를 서서히 펴는 선수다. 그는 초고교급이라는 평가 속에 2008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뒤 2015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엔 준비 부족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전지훈련을 거치며 빠른 공 구속이 150㎞ 내외에 이를 정도로 구위를 회복했다. 류 감독은 "장필준은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해도 좋을 정도다. 불펜 중에서도 필승조에 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장필준과 동갑인 백상원도 올 시즌 주전 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는 현재 무주공산인 2루수 자리를 거의 꿰찬 상태다. 그동안 수비력 부족으로 1, 2군을 오간 그는 올해 11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의 활약도 주목 대상이다. 3루 수비가 견고하고 친화력, 성실성도 합격점을 받았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1홈런. 류 감독은 "장타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도 있지만 현재 모습으로만 실력을 평가하긴 이르다. 좀 더 지켜보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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