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수' 보려고 단체 예약자만 6천 명

부활절 앞두고 대구미술관 북적…전시 끝나면 범어대성당에 기증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표현한 작품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표현한 작품 '예수' 대구미술관 제공

부활절을 앞두고 대구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권순철 작가의 작품 '예수'를 관람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부터 전시를 시작한 작품 '예수'를 보려는 관람객이 부활절을 앞두고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범어성당은 3회에 걸쳐 단체 관람을 하기도 했다. 관람객 중에는 주한 스웨덴 대사 일행도 있었다. 미술관 관계자는 "4, 5월 단체 관람 예약자만 6천 명이나 된다"며 "앞으로 관람객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표현한 500호 크기의 작품 '예수'는 권 작가의 최신작으로 빛과 어둠의 강렬한 대조와 원색적인 색 조합을 통해 초월적 대상이 가진 아우라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권 작가는 "이 작품은 아내와의 사별로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완성한 것"이라며 "이제껏 제작한 종교 시리즈 중 가장 큰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짧은 기간(1년)에 완성할 수 있을 만큼 몰입도가 높았던 작품"이라고 남다른 감회를 표현했다. 작품 '예수'는 전시가 끝나면 5월 축성식을 갖는 천주교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에 기증된다.

두터운 마티에르와 거친 붓 터치로 민중이 지닌 다중적 의미의 면모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는 권순철 작가의 전시는 5월 22일(일)까지 계속된다. 053)790-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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