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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가꾸자] 텃밭 상자 만들기·흙 관리

산이나 들에서 화분흙을 퍼 날라 본 독자라면 한두 번 낭패를 보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들판의 토양에는 미생물, 균, 해충이나 알이 들어 있어 식재 후 병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화분이나 상자를 실내에 둘 경우 반드시 소독과정을 거쳐야 한다. 불로화훼단지 김차원(57) 회장은 "생석회를 조금 섞어주는 것이 가장 간단한 소독방법"이라고 말하고 "뜨거운 물을 붓거나 프라이팬에 훈증해도 유해충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화분 흙의 기본 배합 비율로 상자 40ℓ를 기준으로 원예용 배양토 24ℓ, 퇴비 8ℓ, 버미큘라이트(수분조절용 흙) 4ℓ, 부엽토 4ℓ를 추천하고 있다.

경작지를 실내나 옥상으로 들여오려면 제일 먼저 '텃밭상자'가 필요하다. 규격화되고 기능이 갖춰진 '그린 화분'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주변의 나무상자나 스티로폼 박스를 재활용해도 무방하다. 발코니에서 소량으로 채소 몇 포기 정도 재배할 목적이라면 큰 화분만으로도 충분하다.

◆야생 흙엔 병충해 오염, 소독 거쳐야

산이나 들에서 화분 흙을 퍼 날라 본 독자라면 한두 번 낭패를 보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들판의 토양에는 미생물, 균, 해충이나 알이 들어 있어 식재 후 병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화분이나 상자를 실내에 둘 경우 반드시 소독과정을 거쳐야 한다. 불로화훼단지 김차원(57) 회장은 "생석회를 조금 섞어주는 것이 가장 간단한 소독방법"이라며 "뜨거운 물을 붓거나 프라이팬에 훈증해도 유해충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야생 흙에는 영양이 부족하므로 부엽토나 거름을 같이 섞어 주는 것이 좋다.

◆배양토'퇴비'부엽토 잘 배합해야

보통 흙은 화원, 농원에서 간단히 구입할 수 있다. 점포에서 파는 흙들은 대부분 소독과정을 거치고 영양이 갖춰져 바로 식재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일반 화분에는 통기(通氣), 시비(施肥'거름)를 갖춰야 하므로 여러 요소별 배합 비율이 중요하다.

'날마다 설레는 텃밭 만들기'(북센스)에서는 화분 흙의 기본 배합 비율을 소개하고 있다. 상자 40ℓ를 기준으로 원예용 배양토 24ℓ, 퇴비 8ℓ, 버미큘라이트(수분조절용 흙) 4ℓ, 부엽토 4ℓ를 기본 배합비율로 들고 있다.

흙의 좋고 나쁨도 식물의 생육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물이나 비료는 뿌리에서 흡수하므로 흙속에 통기성, 보수성이 잘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가정에서 텃밭상자 간단히 만드는 법

한 평 도심 텃밭 만들기, 거창한 프로젝트 같지만 장비활용과 요령만 있으면 간단히 제작할 수 있다. 버려진 목재를 이용해 옥상 텃밭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도표 참조)

먼저 사각형의 목재를 구한다. 나무는 가능하면 부패에 강한 방부목이 좋다. 텃밭이 놓일 공간이 정해지면 배수판을 깐다. 배수판은 규모에 맞게 빈틈없이 깔아준다. 배수판이 완성되면 부직포를 덮어주는데 이는 흙의 유실을 막기 위한 것이다.

부직포 위에 흙을 부어준다. 펄라이트와 버미큘라이트로 바닥을 깔고 맨 위의 흙은 부엽토, 거름흙으로 마무리한다.

불로화훼단지에 가면 5천~6천원대 화분부터 5만~10만원대 대형 방부목 텃밭상자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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