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벚꽃보다 한걸음 앞서 개화한다는 봄의 전령 산수유.
경북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 마을은 3월 말이면 온 동네가 노란 꽃망울로 화사하게 물든다. 축제가 펼치지는 것도 바로 이맘때 쯤이다. 올해는 '영원한 사랑'을 주제로 3월 26일(토)부터 4월 3일(일)까지 9일간 사곡면 산수유마을 일원에서 제9회 '의성산수유꽃축제'(http://www.ussansuyu.kr)가 개최된다.
사곡면은 의성읍내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사곡면 화전리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자생한 200~300년생 산수유 나무가 3만여 그루 이상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마을 전체가 산수유 물결을 이룬다. 전국의 꽃축제마다 개화 시기를 예측하는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올해 축제는 정말 마치맞춤이다.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 본 지난 18일 현재 산수유 꽃의 개화 정도로, 아마 이번 주말이면 노란색 꽃이 물결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산수유는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노란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10월에는 빨간 열매를 맺어 온 산천을 붉게 물들인다. 산수유는 관상수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산수유 열매는 해열과 자양강장기능이 탁월해 한약재로 많이 이용된다. 최근에는 산수유차 등 여러가지 산수유 제품으로 개발돼 시판되고 있다.
올해 의성산수유꽃축제는 한층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상춘객들과 함께한다. 축제 첫날인 26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산수유 광장에서 산수유꽃길(숲실 삼거리)를 왕복하는 '산수유 꽃 길 걷기'행사가 펼쳐지고, 오후 2시부터 산수유 광장 주무대에서는 산수유 가요제가 개최된다. 다양한 경품 추첨 행사도 마련돼 있다. 또 오전 10시부터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생대회도 함께 펼쳐진다. 2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산수유 등산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 외에도 매일 풍물과 난타 공연, 7080락 공연, 빅밴드 등 다양한 예술 공연이 축제 9일 간 계속된다.
나들이의 매력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데도 있지만,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는 즐거움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산수유 마을에서는 여느 축제장에서 보는 먹거리 장터가 아니라 마을 부녀회에서 직접 준비한 칼국수와 파전, 산나물 비빔밥, 돼지국밥, 손두부, 산수유 동동주 등을 맛볼 수 있다.
너무 많은 인파로 붐비지는 않을까, 주차난으로 고생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보니 올해 산수유 마을에서는 아주 단단히 손님맞을 채비를 했다. 평일 방문객이라면 마을 인근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 가능하며, 주말에는 승용차 1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무료 셔틀버스를 통해 마을로 진입하면 더욱 편리하다.
주차장 주소 : [평일]경븍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1115번지(사곡면 산수유 2길 2)
[주말]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신감리 1060
[대형버스]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양지리 550(의성창의인성교육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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