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와 관련해 "오후 7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대구 동구을은)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유승민 의원이 출마하려면 이날 자정까지 탈당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 회의 후 "그동안 비공개회의 때 한 말은 얘기하지 않는 것이 맞아서 안 해왔는데 오늘 회의에서 유 의원을 공천하는 게 옳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표결하자는 주장이 나왔는데 표결은 당규에 위배되기 때문에 표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최고위에서는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다. 경선할 시간은 이제 없기 때문에 유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유 의원과 통화나 연락를 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번 공천과 관련해 "수백 번 국민들께 공천권을 돌려 드린다고 한 약속을 다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음엔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꼭 경선을 했었어야 하는 곳이 161곳이고 경선을 실시한 곳이 141곳"이라면서 "경선지역 비율이 87.57%다. 100%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정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당헌당규 개정작업까지 끝내고 실천하려 했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다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를 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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