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 타는 제조업종은 방위산업?
중소 제조업체들이 극심한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경기를 덜 탄다는 방위산업 분야에 진출하려는 구미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구미에는 중소벤처기업의 국방산업 진출을 지원하는 구미국방벤처센터가 입지해 있고, 구미공단에 한화'LIG넥스원 등 대기업 방위산업체를 중심으로 협력업체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게다가 4'13 총선 새누리당 구미갑 공천자인 백승주 후보가 전 국방부 차관 출신인 점도 중소기업들이 국방산업에 관심을 갖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2014년 3월 문을 연 구미국방벤처센터는 중소벤처기업의 국방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지난달 25일 국방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보성테크 등 6개 중소기업과 사업 지원 협약을 맺는 등 개소 2년 만에 30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방위산업 진출을 위해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중소기업은 100여 곳에 이른다.
이처럼 방위산업 진출을 노리는 중소기업들이 부쩍 늘어남에 따라 관련 기관들도 지원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국방 관련 미니클러스터 발족을 계획하고 있고, 구미국방벤처센터는 담당 구역을 김천'칠곡 등지로 광역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미시도 24일 구미에서 방위산업청 주관 기업설명회를 여는 등 국방산업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경상북도에서도 국방산업벨트 국책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세영 ㈜세영정보통신 대표이사는 "침체된 구미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국방산업 분야 기업을 육성, 구미의 산업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석 구미국방벤처센터장은 "중소기업이 방위산업에 막연한 기대감으로 접근하는 것보단 기술력'아이디어'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을 먼저 수립, 접근하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라면서 "방위산업 진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에 무엇을 진정으로 도와줄 것인지를 고려하는 마인드 정립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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