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체감경기가 어려워서인지 기업들의 기부가 줄어들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요즘같이 경제 한파가 몰아칠 때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더욱더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이 따뜻한 온정을 느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작은 기부운동이 많이 일어나야 한다.
작은 기부란 꼭 금전만이 아니다. 마음 나눔, 시간 나눔, 건강 나눔, 물질 나눔, 재능 나눔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나의 시간, 마음, 건강, 물질, 재능 등을 나누어 줄 수 있다. 구남보건고 해피코리아 동아리는 2015년 한 해 동안 작은 기부운동을 펼쳤다. 방학 중에 열린 동계수업 중 조금 일찍 등교하여 친구들을 위해 20분간 자발적으로 교실청소를 했으며, 친구들의 자격증 공부를 도와주기도 했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친구들에게 전해주기도 했으며, 보육원을 찾아 어린아이들의 식사와 목욕을 도와주기도 했다.
여러 가지 고민에 빠져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공감했고, 사용하지 않는 교과서와 참고서 등을 후배들에게 기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10일 동안 전국 순회 동아리활동을 통해 1천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꿈과 좌우명이 담긴 캐리커처를 선물했다. 친구와 부모님들에게 화해를 위한 소통편지를 직접 적고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희망의 꿈나무를 운영하면서 수천 명이 넘는 전국의 학생들이 본인의 꿈을 적으면서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해 주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은 선생님들을 위해 꽃을 만들고 리본에 정성스럽게 감사의 글을 적어 모든 선생님들에게 직접 달아 드렸다. 남은 재료로 꽃바구니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을 아픈 선생님의 병원비로 쓰기도 했다. 또 학생들은 무더운 여름철에 팥빙수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25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네팔지진돕기에 기부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아름다운 기부활동들은 학생들에게 다시 큰 기쁨이 되어 돌아왔다. 나누면 나눌수록 더 큰 기쁨과 행복이 찾아왔다.
1%의 기적이라는 말에 착안해 '1분 기부운동의 기적'을 제안해 보고 싶다. 내 주위에서 큰 부담 없이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운동들이다. 멀리서 뛰어오는 이웃을 위해 1분 기다려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갈 수도 있으며, 뒤쪽에서 걸어오는 사람을 위해 출입문을 1분 정도 잡아 줄 수도 있다. 가는 길을 잠시 멈추고 계단 위로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어르신을 위해 짐을 계단 위로 올려 드릴 수도 있다. 앞차에서 사람이 내리는 동안 경적을 울리지 않고 1분 동안 기다려 줄 수 있으며, 복잡한 버스 안에서 하차 버튼을 대신 눌러주는 등 큰 부담 없이 주위를 따뜻하고 아름답게 해주는 일을 실천할 수 있다.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더라도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이웃들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다.
1분의 작은 배려와 기부를 통해, 또는 내가 가진 건강'시간'재능을 통해 이웃들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으며, 이런 활동들이 모여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맞게 될 것이다. 기부의 경제학을 바탕으로 서로 돕고 함께 배려하면 신뢰와 존경이라는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어렵고 힘든 올 한 해일지라도 우리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작은 기부를 실천하면 올 한 해는 우리 사회에 신뢰와 사랑이 넘칠 것이며, 그 어느 해보다 마음 따뜻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그 시작의 실천은 주위의 1분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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