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2003년 K리그에 뛰어든 후 줄곧 '개막전 징크스'를 보여왔다. 그동안 13시즌 동안 대구의 개막전 성적은 1승 3무 9패로 참담하다.
대구는 데뷔 첫해부터 2013년까지 11시즌 동안 개막전 무승(3무 8패)에 시달렸으며 2014년 개막전에서 광주FC를 2대1로 꺾고 감격스런 첫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였다. 지난해 다시 대구는 부천FC에 1대2로 패해 '개막전 흑 역사'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까지 겹쳐 패전의 쓴맛을 봤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대구는 26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대전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추락한 팀이다.
대구와 대전은 시민구단의 자존심을 걸고 경쟁해왔다. 대전은 1997년 시민구단을 표방하며 K리그에 뛰어들었지만, 주주 공모 형태의 순수한 시민구단으로는 대구가 최초다. 두 팀 모두 시민구단의 재정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2년 프로축구 승강제가 시행되면서 대구와 대전은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대구와 대전은 2013년 나란히 13위와 14위(꼴찌)를 차지하며 2부리그로 떨어졌다.
2014년 2부리그에서는 대전이 활짝 웃었다. 대전은 특급 용병 아드리아노(현 FC서울)를 앞세워 우승과 승격을 이뤄냈다. 대구는 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대전이 1부리그에서 다시 12위(꼴찌)를 차지하며 강등의 수모를 당했고, 대구는 2부리그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다툼을 했으나 2위를 차지하며 우승과 승격에 모두 실패했다.
대구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원정의 불리함에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우수 선수 영입으로 전체적인 전력을 보강했고, 전지훈련을 통한 담금질을 어느 해보다 충실히 했기에 선수단의 사기가 높다.
대구와 대전은 역대 통산 40차례 대결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대전이 13승 17무 10패로 우세다. 최근 10경기 성적에서도 대전이 4승 3무 3패로 앞서고 있다.
한편 대구는 정우재, 박세진 등 스피드가 좋은 좌우 측면 수비수들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진은 외국인 선수들로 구성된다. 원톱일 때는 파울로가, 투톱일 때는 에델'파울로가 포진하고 세징야와 데이비드는 2선에 포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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