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대구역 네거리∼범어네거리, 대구 관문 '걷고 싶은 거리' 만든다

2km 구간, 50억 투입…벤처밸리 특화 디자인 히말라야시더 빛 연출

24일 오후 동대구로에 조성된 히말라야시다 아래로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이 구간은 밤이 되면 가로등 불빛이 히말라야시다에 가려 전체적으로 어둡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24일 오후 동대구로에 조성된 히말라야시다 아래로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이 구간은 밤이 되면 가로등 불빛이 히말라야시다에 가려 전체적으로 어둡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로의 경관이 확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계획 수립 이후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무산됐던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최근 동대구로 동대구역네거리~범어네거리 2㎞ 구간의 디자인 개선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내년 말까지 5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벤처밸리 특화거리 조성 ▷밤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동대구로 전 구간 디자인 방향설정 및 콘셉트 제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8일 '디자인 콘셉트 개발 및 기본설계'에 대한 원가계산용역을 시작했고, 내년 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연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동대구역네거리~대구상공회의소 사이 600m 구간의 서쪽 인도를 벤처밸리 특화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대구창조혁신센터를 중심으로 IT와 스마트시티 개념을 접목한 경관을 연출해 벤처 이미지를 상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걷기 좋은 거리를 위해 보행로를 새롭게 포장하고 녹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쌈지공원 2곳도 마련한다.

야간경관도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 동대구역네거리~MBC네거리 1㎞ 구간의 도로 조경분리대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특화된 가로수 경관을 연출할 방침이다. 이 구간은 밤이 되면 가로등 불빛이 히말라야시더에 가려 전체적으로 어둡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함께 동대구역네거리~범어네거리 전체 구간의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디자인 콘셉트를 제시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예산 부족으로 기약 없이 미뤄지던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과 동대구역 주변 개발 등 동대구로의 여건이 예전과 달라졌기 때문에 경관 개선의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내년 말까지 우선 대상 사업을 마무리하고,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동대구로 전체 디자인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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