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관광지 입구에 가축분뇨 퇴비공장이 허가신청을 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퇴비공장이 허가신청을 낸 부지는 상주시 은척면 하흘리 500-1번지 2만㎡(6천여 평)에 걸쳐 있다. 퇴비 생산 규모는 하루 40t, 연간 1만2천t이다.
문제는 일대에 상주한방산업단지를 비롯해 성주봉휴양림, 동학교당, 황령사, 하흘천 등 유명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는 점이다. 또 상주시가 장려하고 있는 배 수출단지를 비롯한 유기농 농산물단지 진입로와 맞닿아 있다.
이 퇴비공장은 가축분뇨를 주 재료로 사용할 예정으로, 주민들은 심한 악취가 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종구'이덕희'임영근 씨 등 주민 125명은 '가축분뇨 퇴비공장 설립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상주시에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주민들은 "이곳은 전국에서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찾고 있는 청정 환경 지역으로 여러 가지 농산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곳이다"며 "퇴비공장이 들어서면 심각한 악취와 분진이 발생하고 원료 및 퇴비 운행 차량으로 인한 피해까지 겹쳐 관광객 감소와 농산물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퇴비공장 설립 예정부지는 엄청난 양의 석면폐기물이 십수 년째 방치되고 있는 곳이다"며 "1급 발암물질인 석면가루가 바람이나 물에 섞여 퍼진다면 누가 책임지냐"고 하소연했다.
추진위 대표들과 주민 30여 명은 21일 상주시청을 찾아 강철구 부시장과 면담을 갖고 "사업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상주시의 이익과 125명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가로막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허가와 관련된 법적 검토결과 저촉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찬성 주민들이 거의 없을 만큼 반대여론이 높고 반대명분도 일리가 있는 만큼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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