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문수 "1번이 대통령·시장과 협력 좋아"-김부겸 "야당과 협력땐 더 잘할 수 있어\

[매일신문-TBC 공동 주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문수(왼쪽)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25일 오후 매일신문과 TBC 공동주최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자신의 정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문수(왼쪽)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25일 오후 매일신문과 TBC 공동주최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자신의 정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논쟁 1] 수성구 발전 여야 어느 쪽이 유리?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수성갑 발전을 위해 서로 '여당이 유리하다' '야당이 유리하다'며 옥신각신했다.

김문수 후보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김부겸 후보는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 지역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김문수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가 돼야 대구시장, 구청장, 장관 등과 협력해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 1번을 뽑아야 모든 면에서 좋아진다"고 했다. 이에 김부겸 후보는 "지난 예산 국회에서 대구의 물산업클러스터, 광역철도망 예산을 야당이 줄이려고 했다. 그때 홍의락 의원과 함께 야당 지도부를 설득해 한 푼도 삭감되지 않았다. 여야가 협력하면 더 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30년 동안 (여당이) 사랑을 받았는데 한 번 더 밀어주면 잘하겠다는 것은 체면이 없는 짓이다"고 반박했다.

김문수 후보는 재반박을 통해 "야당은 자기들끼리도 안 맞아서 갈라섰다. 1번 김문수가 돼야 박근혜 대통령과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협력이 잘 된다.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 후보를 뽑아서 대구 발전이 되겠느냐"며 "새로운 대구를 개발하는 것은 여당이고, 예산 확보와 사업 계획 추진도 여당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후보는 "그러면 (야당 없이) 여당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한 뒤 "그동안 야당에서 설움을 받으면서 협력 목소리를 냈다. 여야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바꾸자는 얘기를 했다. 지금까지 야당 후보가 없었는데 뽑아주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논쟁 2] 신공항·수도권 규제완화 충돌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신공항과 수도권 규제 완화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김부겸 후보는 상대 후보가 신공항을 반대했고 대수도권론을 주장해 대구경북민에게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고, 김문수 후보는 상대 후보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부겸 후보는 "대구는 내륙도시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신공항이 꼭 필요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무산시켰다"며 "당시 김문수 후보가 '좁은 국토에 왜 신공항이 2개 필요하냐'며 반대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과장된 말이다. 신공항을 결정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신공항은 국가산업이다. 국가에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을 뿐이다. 찬반을 논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 김부겸 후보는 "지방분권운동이 대구에서 가장 활발하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이 김 지사가 말한 대수도권론이었다. 수도권의 규제를 풀고 일자리를 만드는 등 경제에 집중해 그 낙수로 지방도 살게 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는 오해라고 맞섰다. 그는 "(김부겸 후보가) 곡해하고 있다. 대수도권론은 서울'경기'인천 등 교통이 따로따로 돼 있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교통과 환경 등의 문제에서 수도권이 공동 대응하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김부겸 후보는"수도권 규제 완화를 부르짖었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대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하자,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울산'부산 등이 광역 차원에서 통합행정을 하자는 것이 대수도권론이다.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 중심으로 행정을 하자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김부겸 후보는 "김 후보께서 대구 시민들에게 대수도권론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한 뒤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고, 김문수 후보는 "객지에 있으면서 고향을 잊어본 적이 없다. 다만 경기지사여서 이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정을 했다. 이제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서 내 모든 경험을 바치겠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논쟁 3] 수성구 집값 어떻게 잡을 것인가?

두 후보는 대구의 다른 구에 비해 집값이 비싸고 교육열이 높은 수성구에 대한 해결책을 내놨다.

집값 안정화 대책과 관련, 김부겸 후보는 "전월세를 사는 사람들에게 한 번은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토록 하고, 상한선 내에서 4년까지 보호해야 한다. 선진국들이 다 이런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특히 수성구 집값이 비싼 이유가 교육 여건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수성구에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이 많아 건물을 짓고 도로를 넓히고 주차장을 만들어서 집을 짓겠다고 하는데 대구시 당국에서 막고 있다. 이런 규제만 풀면 정부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해결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또 수성구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택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교육열이 높은 수성구의 상황을 풀기 위한 각자의 방법도 설명했다. 두 후보는 공교육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면서 '학교 더 짓기' '저소득층 장학제도 확충' '교과전담교사제' 등 서로 다른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김문수 후보는 "수성구의 주요 학교와 학원을 다 찾아가고, 학부모들을 만났다. 수성구의 명품 교육은 좋은 학교와 좋은 학원, 좋은 학부모에 의해서 이뤄진다"며 "수성구에 학교를 더 짓고,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과 장학 제도를 확충해 큰돈을 안 들이고도 골고루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김부겸 후보는 "사교육을 열심히 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공교육에서 제대로 깨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학교 교육을 충실하게 받는 게 가장 낫다. 전국 2위인 수성구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 학교 교사들이 행정 업무에 치이지 않도록 행정요원을 지원하고, 필수 과목은 교과전담교사를 둬 다른 업무에서 해방되도록 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