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CHECK] 기쁨의 건축

기쁨의 건축/ 문훈 지음/스윙밴드 펴냄

많은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의 꿈, 더 나아가 내 마음에 꼭 드는 단독주택에 대한 꿈을 안고 산다. 그러나 적당한 장소에 멋스러운 집을 짓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건축 실용서를 읽어봐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쉽지 않고, 비전문가들에게는 전문서가 큰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이 책 '기쁨의 건축'은 건축가 문훈이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 가운데 대표적 사례를 중심으로 쓴 책으로, 실제로 집을 짓고 리모델링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20년 넘게 건축현장을 누비며 경험한 현장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대지의 형태를 통해 디자인 영감을 받고,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 의뢰인의 필요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 공사현장 실무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형상화하는 과정 등을 담아 공간과 건축, 예술에 관한 생각들을 펼쳐 놓는다.

건축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난관을 극복해가는 저자의 사례는 건축 관련 종사자들에게 여러 생각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험에서 나오는 실전 이야기인 만큼 집짓기, 리모델링 등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332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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