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배달 일기

배달 일기/ 최진 지음/ 한티재 펴냄

최진 시인이 첫 시집을 펴냈다. '잔칫날 배달' '오기 웃골 할미꽃' '밤 배달길' 등 모두 62편을 수록했다. 시집 제목은 물론 여러 시 제목에서 눈치챌 수 있는 저자의 직업은 택배 기사다. 산과 들과 강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시어들로 짐작할 수 있듯이 그가 사는 곳은 농촌이다. 저자는 결혼 후 2006년부터 경북 영양군에 터를 잡고 살고 있다. 배달 일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로 썼다. 저자는 자신의 시를 일명 '배달詩'라고 칭한다. 김용락 시인은 "시와 농촌 어르신들의 삶이 재미있고 유머가 있으면서 짠하기도 하다. 세상살이의 단면을 꿰뚫어 보고 시로 만들 줄 아는 젊은 시인의 안목에 신뢰가 간다"고 평가했다.

성주 출신인 저자는 2014년 '사람의 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136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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