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우찬 완벽투…삼성, SK 누르고 시범경기 10승

KIA 타이거즈가 타선에서 희망을 발견하며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KIA는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한화를 3-1로 눌렀다.

'13년차 유망주' 김주형이 4타수 2안타를 치고, 지난해 타율 0.253, 31타점으로 부진했던 나지완이 2타점(3타수 2안타)을 올려 KIA 더그아웃을 흐뭇하게 했다.

김주형은 1회말 1사 1루에서 좌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2사 1, 2루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주형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4회 기회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KIA는 1-1로 맞선 6회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의 중견수 쪽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뽑았다.

한화로서는 2회 2사 2루에서 장민석의 2루수 앞 내야 안타 때 윌린 로사리오가 3루를 돌아 홈 쪽으로 몸을 돌리다 KIA 수비진에 막혀 횡사하고 5회 무사 1, 3루에서 신성현의 우익수 뜬공 때 홈을 파고들던 장민석이 태그아웃되는 두 번의 주루사가 아쉬웠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6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야수진의 도움으로 실점을 1개로 억제했다.

한화 신인 김재영은 3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김재영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15이닝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0.60)으로 활약했다.

이날 KIA와 한화는 야간 경기 적응을 위해 오후 5시에 경기를 시작했다.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는 시범경기 4연승을 거두며 '도약'을 예고했다.

케이티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로 롯데 자이언츠를 불러들여 완벽한 투타 조화를 과시하며 11-0으로 완승했다.

출발부터 상쾌했다.

케이티 톱타자 하준호는 1회말 롯데 외국인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공략해 우중월 선두타자 홈런을 쳤다.

하준호는 3회 1사 후 중전안타를 친 뒤, 도루를 성공했고 유한준의 우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케이티는 5회 6안타 1볼넷을 묶어 5점을 추가했고, 6회 무사 1루에서는 김동명의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더 달아났다.

마운드는 토종 선발 정대현과 마무리 장시환이 책임졌다.

정대현은 6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장시환은 3이닝 3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둘은 '무사사구 완봉승'을 합작했다.

케이티는 2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날까지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순위는 삼성 라이온즈에 이은 2위다.

'9번째 구단' NC 다이노스도 3연승 행진을 벌이며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NC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만나 7-5로 승리했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박석민이 가장 돋보였다.

박석민은 1회초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이날 박석민은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넥센은 2-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터진 윤석민의 좌월 투런 아치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NC는 5회 2사 1루에서 나성범의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7회 1사 1루에서 김성욱의 우중월 3루타로 재역전했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주춤했으나, 최금강·임정호·김진성·임창민으로 이어진 NC 불펜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첫 잠실 더비를 펼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4-4로 비겼다.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4⅓이닝 5피안타 2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LG 마운드에서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우완 정현욱은 4-2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현욱이 마운드에 오른 건, 2014년 7월 8일 잠실 두산전 이후 627일 만이다.

그는 이후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14년 말에는 위암 판정도 받았다.

암세포와 싸우며 2015년 한 차례도 마운드에 서지 못한 정현욱은 완치 판정을 받았고, 이날 깜짝 등판하며 정규시즌 1군 엔트리 합류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잠실에는 2016 시범경기 최다인 1만3천521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삼성은 SK 와이번스를 5-2로 누르고 가장 먼저 시범경기 10승 고지를 밟았다.

마운드 대결에서 삼성이 압승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웹스터는 5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의 개막전 선발 1순위 차우찬은 6회 등판해 4이닝을 책임지며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처음 등판한 SK 우완 선발 윤희상은 4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주춤했다.

한편, 삼성 2루수 조동찬도 이날 처음 시범경기에 나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삼성과 SK의 경기가 열린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는 1만 530명의 관중이 찾아 신축구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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