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락과 춤사위로 그리는 봄

대구시무형문화재 제7호 공산농요

김일구 명인 아쟁산조 협주곡

최문진 가야금 협주곡 등으로 꾸며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79회 정기연주회 '봄이 오는 歌(가)'를 4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무형문화재 제7호 공산농요의 향토색 짙은 무대와 김일구 명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 가야금 연주가 최문진 영남대학교 교수의 협주곡 '춘설' 등 굵직한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의 시작은 '춘무'로, 국악관현악과 창작 한국무용이 어우러지면서 시청각적으로 아름다운 무대가 펼쳐진다. 박범훈 작곡의 국악관현악 춘무는 자연의 정경을 관현악을 통해 그린 곡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찬미하는 곡이다. 여기에 약동하는 봄을 표현한 한국무용(안무 채한숙)을 곁들여 관현악과 무용의 화려하고 충만한 무대를 선사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최문진 교수의 가야금협주곡 '춘설'(작곡 황병기/편곡 김희조)이 펼쳐진다. 춘설은 17현 가야금을 위한 곡으로 고요한 아침, 평화롭게, 신비롭게, 익살스럽게, 신명나게 등 5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야금과 관현악의 협주로 풍성한 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 곡은 서울시 지하철 환승 음악으로 유명한 창작국악 '얼씨구야'(작곡 김백찬)이다. 얼씨구야는 장구의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대금과 해금이 선율을 주도하고, 가야금으로 반주하는 흥겨운 국악곡이다. 본래는 연주용이 아닌 국립국악원의 '생활음악 시리즈'의 하나로 창작된 벨소리용 음악이었으나, 뒤에 작곡자가 관현악 연주곡으로 편곡했다.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희망찬 분위기를 띤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김일구 명인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편곡 박범훈)을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는 공산농요와 국악관현악 '팔공산'(편곡 이정호)으로 공산농요보존회(대표 송문창)가 관현악과 조화를 이룬 공연을 선보인다. 공산농요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경상도의 대표적인 노동요다.

입장료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053)606-6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