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흰색 점퍼는 친유 상징? 劉 SNS 친구 모임에 류·권 참석

세 의원 똑같은 후드 점퍼 입어

새누리당을 탈당해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동을)
새누리당을 탈당해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동을)'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후보가 27일 유 의원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SNS 지지자 간담회에 참석해 연대를 과시하고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무소속 깃발을 든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는 페이스북 친구 20여 명이 모인 자리에 류성걸, 권은희 의원이 참석했다. 지난 25일 후보자 등록 이후 3인이 다시 모인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유 의원이 "대구를 벗어나서라도 다른 무소속 후보를 도울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대 지대를 넓혀 대구경북(TK)뿐 아니라 전국에 무소속 벨트가 형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대구 동을 유승민 의원 선거사무소에 20여 명의 지지자가 몰려왔다. 유 의원 지지자이자 페이스북 친구인 양정민(48) 씨가 지난 25일 '유승민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사무실에 방문하자'는 글을 페북에 올렸고, 다른 페친들이 댓글로 참여하며 모임이 순식간에 이뤄졌다. 유 의원의 팬클럽(?) 모임에 두 의원의 초청이 이뤄진 이유에 대해 양 씨는 "류 의원, 권 의원과도 페친인 사람들이 많아서 이들이 따로 초청해서 모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3인은 공식적인 연대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느슨한 연대는 이미 시작된 모양새다. 오후 5시 15분쯤 세 의원은 모자가 달린 똑같은 흰색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유 의원과 권 의원은 기호 5번, 류 의원은 기호 7번을 가슴에 달았다. 한 지지자는 "유소속(유승민 소속) 의원"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유 의원은 이날 지지 강도를 더 높였다. 그는 류 의원이 대구 예산 확보 과정에서 힘썼던 것을 언급하며 "대구시장, 모든 국회의원이 류 의원에게 감사해야 할 부분인데 이번 공천 과정에서 부당하게 이런 일(컷오프)을 당하셔서 마음이 아프다. 페친 여러분이 류 의원 당선을 위해 저를 사랑하는 그 두 배로 뛰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권 의원에 대해서도 "경북도청 이전 후 대구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대해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법을 발의한 분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선전하고 계셨는데 공천에서 배제되셨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