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시험이나 문제집 풀이를 해보면 긴 지문에 상당한 부담을 가집니다. 영어 독해력(Reading)을 어떻게 증진시킬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세요.
◇부분 해석 후 의미 합치 잘 직독직해 책 읽는 습관 들여라
▶이우룡 멘토=직독직해로 영어 책을 읽는 능력을 기르자. 직독직해란 문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미 지나간 문장으로 다시 시선을 돌이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읽는 동시에 내용의 이해가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영어를 잘 못하는 경우에도 해석을 느리게 한다 하더라도, 이미 지나간 문장으로 시선을 돌이키지 않도록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긴 문장을 읽으며 중간 중간 의미 단락별로 끊어서 슬래시(/) 표시를 해 두고 한 단락씩 해석 후, 나중에 의미를 합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버릇은 직독직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영어의 우리말화(化)는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분야 모두의 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모르는 단어가 많은 경우에는 자주 나오는 단어만 사전을 찾아보고 나머지는 그냥 넘어간다. 더욱이 초보자는 동화책을 읽어도 계속 사전을 찾아야 하니까 이내 싫증을 느끼기 쉽다. 영어 정복이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끈기와 인내를 필요로 하는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듯 지금 이 순간에 한두 단어 더 챙기는 것보다는 영어에 흥미를 유지하면서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다음 주에도 꾸준히 학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영문 독해는 직독직해를 하면서도 단어들의 특정한 조합 등에 너무 얽매이지 않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숙어는 한 가지 뜻에만 너무 구애받지 말자. 영어로 말하거나 작문을 하는 경우 쉬운 단어로 구성된 숙어를 애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독해나 청취를 할 때 숙어, 혹은 숙어에 준하는 단어들의 조합이 나온 경우 하나의 의미에만 집착하다 보면 의외로 함정에 빠지기 쉽다. 즉 해석이 잘 안 되면 하나의 의미만 고집하지 말고 숙어를 이루는 각 요소의 기본적인 의미로 돌아가 보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또 학습이 아닌 상식 배양이라는 생각으로 영어책을 접하자. 아무리 재미있는 내용도 일단 학습이라고 생각하면 지겨워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독해 교재는 최소한의 내용만 참조하고 실제 독해의 대부분은 신문 잡지나 동화, 혹은 베스트셀러 등 일반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것을 선택하도록 하며, 공부한다는 마음보다는 '어차피 우리말로라도 읽을 내용을 원본으로 읽으며 영어 공부까지 한다'는 느긋한 자세로 학습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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