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7일 시범경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다음 달 1일 정규 시즌 개막에 앞서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어떻게 꾸릴지 고민 중이다. 일단 현재까지 류 감독이 밝힌 대로라면 마운드의 높이와 수비를 강화하는 데 좀 더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류 감독에 따르면 외야 수비 라인은 최형우와 박한이, 박해민, 배영섭으로 갈 공산이 크다. 이 중 4번 타자로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최형우는 붙박이 좌익수. 류 감독은 박해민, 배영섭, 박한이를 상황에 따라 중견수와 우익수 자리에 번갈아 내보낼 계획이다.
박해민이 중견수, 박한이가 우익수를 맡으면 배영섭이 오른손 대타 요원이 되고 배영섭이 중견수, 박한이가 우익수라면 박해민이 대주자 요원으로 나서는 구도다. 박해민 중견수, 배영섭 우익수라면 박한이를 왼손 대타 요원으로 쓴다는 게 류 감독의 복안이다.
내야 수비망은 1루수 구자욱, 유격수 김상수, 3루수 아롬 발디리스로 구축한다. 주전 2루수는 미정이지만 현재로선 백상원이 유력한 후보다. 류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재활 끝에 최근 복귀한 조동찬은 김재현과 함께 일단은 1군 백업 요원으로 보고 있다"며 "여기다 성의준, 박계범, 이성규 중에서 추가로 백업 요원이 될 선수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가장 큰 숙제는 마운드 구성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거취 문제로 아직 청사진을 제대로 그리기 어려운 형편이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에 휘말린 두 투수의 경우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 언제 결과가 발표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류 감독은 "안지만을 마무리로 기용하고 싶지만 상황에 따라 심창민과 장필준으로 돌려막기를 해야 할 판"이라며 "곧 시즌이 시작되는데 마냥 경찰 수사 결과만 기다릴 수도 없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윤성환과 안지만의 엔트리 제외를 삼성그룹 차원에서 결정한 만큼 이들의 경기 투입 가능 여부도 위에서 하루빨리 결정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30일쯤 1군 엔트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하고 우선 1군 투수진을 13명으로 구성한다는 것만 확정했다. 류 감독은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면 투수 숫자를 줄여도 되겠지만 현재로선 7회 정도까지 믿고 맡길 만한 투수가 차우찬뿐이어서 투수를 많이 데려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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