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을 이끄는 리더들의 모임인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가 새 가족과 함께 2016년 상반기 문을 활짝 열었다.
28일 오후 7시 대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 B홀에서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7기 입학식 및 2016 상반기 개강식'이 열렸다. 입학식은 새로이 참가한 7기 회원과 2학기를 맞은 6기 회원, 졸업한 1~5기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인연과 인연이 모여 만난 인적 네크워크는 매우 소중하다"면서 "이 모임의 원우들은 앞으로 스스로를 연마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구경북 리더들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동창회장인 정태일 한국OSG 회장은 축사에서 "지역 리더들이 끈끈한 정을 모아 서로 돕고 밀어주면 더욱 큰 힘이 생기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6기 원우회장인 박병욱 달인식품 회장도 "지난 6개월간 강의를 들어보니 무한경쟁 시대에서 서로 지식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하면 미래지향적 자기 발전에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고 축하했다.
이날 개강식에서는 영화 '히말라야'의 실제 주인공인 엄홍길 대장(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이 '불굴의 도전정신'을 주제로 첫 강연을 했다. 엄 대장은 영화 '히말라야'의 또 다른 주인공 고 박무택, 백준호, 장민 대원의 사연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박무택'장민 대원은 지난 2004년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에서 하산 도중 설맹과 탈진 증세를 겪다 실종됐다. 이들을 구하려던 백준호 대원 역시 박 대원을 구하지 못한 채 하산하다 실종됐다. 이듬해 엄 대장은 박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러 등반에 나섰지만 기상 악화로 포기해야 했다. 엄 대장은 "스스로 보기에도 무모한 도전이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 해보고 안 되면 그때 포기하는 게 후회가 덜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엄 대장은 수십 년의 산악 인생을 통해 갖가지 질병과 장애를 얻었고, 많은 동료를 잃었다. 그러나 결국 히말라야 16좌를 모두 등정하는 데 성공해 도전과 열정의 대명사가 됐다.
그는 "이같은 결과는 어릴 때부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자란 덕분"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 산골에 살았다는 그는 산을 겁내지 않았다. 중학교 시절 암벽등반을 처음 접한 이후 산을 삶의 목표로 삼았고, 국내의 숱한 산을 오르는 데 성공한 뒤 1985년 첫 해외 등반에 나섰다. 그가 지목한 대상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였다. '자아도취'에 빠져 처음 꾸린 그의 산악대는 모든 대원이 히말라야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였고, 당연하게도 실패를 맛봤다. 두번째 도전 때는 동료 셰르파의 추락사를 겪으며 죽음의 두려움을 절감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1988년 3번째 도전 만에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엄 대장은 "3번째 도전 끝에 에베레스트 정상에 태극기와 올림픽기를 꽂고 돌아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니까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 고통이 있었기 때문에 제 자신이 내적'외적으로 더욱 강인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승승장구했다면 제 꿈은 하나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실패를 망설이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한편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는 1년 간 30주 안팎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지금까지 5개 기수 53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6년 상반기 일정은 이날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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