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중부의 유적 도시 팔미라를 점령한 동안 포로로 잡은 여성을 거래하는 경매소 운영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팔미라는 고대 묘지와 조각상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도시로 IS가 장악했다가 10개월 만에 시리아 정부군이 탈환했다.
시리아 관리들이 지난 28일 팔미라에서 조사한 문건에 따르면 IS는 팔미라에서 유적을 파괴했을 뿐 아니라 포로로 잡은 여성들을 파는 시장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IS가 팔미라를 장악한 다음 달인 지난해 6월 팔미라가 있는 홈스 주의 조직원들에게 보낸 공문에는 "여성 노예를 사고자 하는 이들은 부대 본부에서 등록하라"고 적혀 있다.
이 공문에는 또 "등록하지 않는 이는 노예시장에 참여할 권리가 없다"며 "가격은 구매 시점에 봉인된 봉투에 넣어 제출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페르시아,비잔틴 등 다양한 동서양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남아있는 팔미라는 '사막의 진주'라 불린다.
시리아 정부군은 팔미라 탈환 후 지뢰 제거 작업을 벌이는 한편 군용 공항을 열어 고고학자들에게 유적지 손실 정도를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마문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더타임스에 팔미라 유적지 약 80%가 온전하게 남아 있으며 복구에는 5년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려했던 만큼은 피해가 심하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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