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리언 시스터스'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호수의 여왕'을 놓고 격돌한다.
LPGA투어는 4월 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사막도시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어 코스(파72'6천769야드)에서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달러)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LPGA투어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1983년 LPGA 투어 메이저대회가 된 이 ANA 인스퍼레이션은 우승자가 18번홀 그린 옆 '숙녀의 호수'에 뛰어드는 세레모니가 전통이다.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한국이름 고보경)와 두 번째 '호수 다이빙'을 바라는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앞서 기아클래식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리디아 고와 박인비는 진작부터 이 대회에 포커스를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에서 완벽한 경기 끝에 시원한 호수 다이빙 세레모니를 펼친 바 있다.
강력한 도전자는 올해 들어 일찌감치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24'비씨카드)와 시즌 첫 우승을 72홀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장식한 김세영(23'미래에셋)이다.
김세영은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작년 이 대회에서 2, 3라운드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통한의 4퍼트까지 저지른 끝에 3타를 까먹어 우승을 놓친 김세영은 '두 번 좌절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시즌 개막전 챔피언 김효주(21'롯데)도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제패 이후 다소 기세가 수그러진 김효주는 메이저대회 정상 정복으로 반전을 꾀한다.
또 하나 관전 포인트는 허리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쉰 '슈퍼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부활 여부이다. 싱가포르 원정길에 허리를 다쳐 2개 대회를 건너뛴 전인지는 복귀 무대로 이 대회를 선택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작년 대회에서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지난겨울 전지훈련 때도 대회가 열리는 코스를 돌아봤다.
LPGA투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해 두 번이나 '톱10'에 입상, 실력을 검증받은 한국산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도 눈여겨볼 선수 가운데 하나다.
일본 열도를 평정한 이보미(28)도 변수다. 이보미가 이 대회에 나선 것은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기 위해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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