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대구 금호강 벨트 전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금호강 벨트는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동을)'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의원 간 사실상의 연대를 일컫는다. 이들 지역구 모두 금호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공통점이 있다.
금호강 벨트 후보들은 금호강을 선거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세 후보의 공통 공약이 금호강 개발 프로젝트다. 이들은 '동구-북구-서구'를 잇는 금호강변 종합 개발 계획 공약을 약속했다. 금호강변에 도심형 레저타운을 조성해 대구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도시철도 지선 연장 공약도 금호강 노선으로 정했다. '동촌역~대구공항~이시아폴리스~유통단지'를 잇는 도시철도 지선을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선거운동도 발을 맞춘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출정식을 세 후보가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장소는 미정이지만 북갑과 동갑이 맞닿은 칠성시장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또 한 후보가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면 다른 두 후보가 함께 참석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처럼 금호강 벨트가 본격 가동되면 류'권 후보는 상당한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한 유 의원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선거운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유 의원을 제외하고 두 후보의 당선 여부는 두고 봐야겠지만 금호강 벨트를 형성해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하는 구도는 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금호강 벨트의 파괴력을 평가절하했다. 유 의원이 출마한 동을에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탓에 명확한 전선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세 후보 간 사실상 연대도 관심권에서 멀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동을에 후보를 내지 않아서 큰 싸움이 되지 않고, 특히 주호영 의원이 금호강 벨트에 거리를 두면서 파괴력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맞대응 전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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