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대구경북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첫 행보로 탈당파 '무소속 바람' 차단에 나섰다.
"무소속 후보를 찍는 것은 야당을 찍는 것과 같다"며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후보를 겨냥했다.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무소속 바람을 잠재워야 목표로 한 새누리당의 압승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확실히 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29일 대구경북 시도당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압승만이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대구경북의 미래를 열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정권 재창출의 힘을 모으자"고 했다.
예년 같으면 손쉬웠을 '압승'을 이날 발대식에서 유독 강조한 것은 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의 기세가 만만찮은 데다 '텃밭'에서의 야당 바람 역시 만만치 않다고 판단한 이유에서다. 또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당내의 혼란과 잡음을 털어내야만 한다는 당위성도 깔렸다.
최 위원장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분들이 더러 있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구경북에서 새누리당 후보 24명(동을 무공천)을 전부 당선시켜줘야 박근혜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유승민 주호영 권은희 류성걸 김태환 의원 등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의원 후보가 5명에 이른다. 여기에 박창달 전 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 등 원외 인사들까지 합하면 여권 출신 무소속 후보가 10명에 달한다. 대구의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수성갑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선전으로 의석 확보가 불안하다.
최 위원장은 이처럼 유례없이 대구경북에 몰아친 긴장감을 각 후보와 캠프에 불어넣으며 무소속 바람 잠재우기에 나섰고, 위기 극복을 위한 단합된 힘의 방점을 '박근혜정부의 성공'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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