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핵안보회의 참석차 30일 출국

미중일 연쇄회담, 대북 압박 노려

박근혜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미국 워싱턴) 참석 및 멕시코 방문을 위해 6박 8일 일정으로 30일 오후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3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변화하는 핵 테러 위협에 대한 대책과 핵 안보 체제의 지속적인 강화 방안을 각국 정상들과 논의한 뒤 정상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세계 52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한 4개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데,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전략적 행동을 변화시켜 나가기 위한 양국의 독자 제재 이행과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할 전망이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핵 위협과 관련한 공동 대응 방안, 대북 제재 및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견인할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한일 간, 한중 간 별도의 연쇄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전방위 대북 압박외교를 편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1일에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뻬냐 니에또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대규모 경제사절단(145명)과 함께 멕시코시티를 방문해 니에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한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순방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현재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지속되는 도발 위협과 세계경제 침체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라며 "이번 순방은 북핵 위협 등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을 강화하고, 필요한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