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의미를 재조명해 놓은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이하 칠곡호국기념관)이 개관 이후 5개월 동안 하루 평균 600명 이상의 유료 관람객을 기록,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문을 연 칠곡호국기념관에는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8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는 등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랜드마크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칠곡호국기념관이 이처럼 조기에 전국적 관심과 인기몰이에 성공한 데에는 홍보와 이벤트를 위해 민'관'군'경이 발벗고 나선 게 큰 힘이 됐다.
군수는 해설사가 되고, 공직자는 영업사원이 돼 관람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직'간접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군'경 등 유관기관도 칠곡호국기념관의 조기 정착과 성공을 위해 십시일반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포문은 백선기 칠곡군수가 열었다. 백 군수는 언론 등을 통해 칠곡호국기념관의 가치와 방문 필요성을 역설했고, 주요 외부 인사가 방문하면 직접 마이크를 들고 '일일해설사'로 나서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칠곡호국기념관 관리부서는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부서장은 다른 시도 사무관과의 모임을 칠곡호국기념관에 유치해 참석했던 청주시 한 사무관이 충청일보에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홍보하는 칼럼을 게재하면서 일약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게 했다. 직원들은 대구 등 인근 대도시의 주요 거리, 웨딩업체, 관공서를 대상으로 2개월째 홍보 전단을 돌리고 있고, 한 직원은 칠곡호국기념관을 모티브로 한 기념품 홍보모델을 자처해 활동 중이다.
군민의 동참도 줄을 잇고 있다. 칠곡할매할배인형극단 실버 단원들은 설 연휴기간 동안 칠곡호국기념관에서 무료 공연을 했고, 한 딸기 체험농장주는 기념관 홍보물을 농장에 비치하고 체험객을 대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칠곡경찰서는 대구'경북 및 강원권 의무경찰 교육과정에 칠곡호국기념관 견학이 정식 교육과정에 반영되도록 하는데 노력했고, 향토부대인 칠곡대대는 부대개방 행사 때 장병과 가족을 대상으로 기념관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또 칠곡교육지원청은 교장단 회의와 호국평화학생문화축제를 기념관에서 개최했거나 할 예정이고, 칠곡문화원은 동아리 공연을 통해 관람객을 유혹할 계획이다.
백선기 군수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호국평화의 도시인 칠곡의 자존심이자 긍지이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 세대에게는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기성세대에게는 아픈 역사를 되새겨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낙동강 칠곡보 인근 3만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단일 전장기념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6'25전쟁 당시 55일간의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재조명한 호국전시관과 전투체험관, 어린이평화체험관, 4D입체영상관, 체험실, 컨벤션홀,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다. 관람문의 054)979-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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