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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봐요, 봄 꽃길] 도심 벚꽃길에서 봄 만끽

대구시가 29일 발표한 '봄내음길' 32곳 중에서도 벚꽃이 중심인 곳이 무려 30곳이다. 나머지 2곳은 진달래'영산홍이 피는 와룡산, 진달래로 유명한 비슬산 정도에 불과하다.

출퇴근 길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화랑로(MBC네거리~효목네거리) ▷현충로(앞산네거리~현충삼거리) ▷앞산순환도로 ▷두류공원로(두류공원네거리~이월드 정문) ▷무학로(두산오거리~상동네거리) ▷신천동로(침산교~상동교) ▷범안로(연호네거리~범안삼거리) ▷사수로(매천대교~금호택지) ▷하목정길(달성군 하빈면) 등이다.

'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 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놓아 보렴/ 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놓고 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 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보렴/ 더 걸어야 닿는 집도 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 동전처럼 초조한 생각도 늘 가볍기만 한 적금통장도 벗어놓고/ 벚꽃 그늘처럼 청청하게 앉아보렴.'(이기철 시인의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중에서)

굳이 시 구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봄꽃을 보고 있노라면 잠시나마 흐뭇해지기 마련이다. 바쁜 일상을 탓하지도 말자. 여행을 떠날 만한 여유가 없어도 좋다. 봄날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심 벚꽃길이 지척에 있다.

◆출퇴근하면서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는 평년보다 3~5일 빠른 26일부터 벚꽃이 개화하기 시작, 4월 첫째 주에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팔공산 순환도로 등 도심 외곽이나 산간 지역은 기온이 낮아 개화 시기가 조금 더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령이 20~30년에 이르는 대구 벚꽃길은 곳곳에서 시민들을 다독여준다. 대구시가 29일 발표한 '봄내음길' 32곳 중에서도 벚꽃이 중심인 곳이 무려 30곳이다. 나머지 2곳은 진달래'영산홍이 피는 와룡산, 진달래로 유명한 비슬산 정도에 불과하다.

출퇴근 길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화랑로(MBC네거리~효목네거리) ▷현충로(앞산네거리~현충삼거리) ▷앞산순환도로 ▷두류공원로(두류공원네거리~이월드 정문) ▷무학로(두산오거리~상동네거리) ▷신천동로(침산교~상동교) ▷범안로(연호네거리~범안삼거리) ▷사수로(매천대교~금호택지) ▷하목정길(달성군 하빈면) 등이다. 혹시 이곳 인근 지역으로 가야 할 일이 있으면 잠시 여유를 갖고 우회하여 가는 것도 좋다.

◆나들이할 때

봄 햇살을 맞으며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도 많다. '대구 대표 벚꽃 길'이라 할 만한 ▷팔공산순환도로(팔공CC삼거리~수태골) ▷옥포로(용연사 진입로, 달성군 노인복지관 앞길)가 유명하다. ▷다사로(다사초교~해량교) ▷헐티로(가창댐 옆길) 등도 봄날의 서정을 함께 나누기에 제격이다.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가볍게 산책할 만한 곳은 ▷앞산공원 ▷두류공원 ▷수성유원지 ▷동촌유원지 ▷망우당공원 ▷금호강 둔치 ▷꽃보라 동산(옛 경북도청 부근) ▷대구수목원 ▷대구스타디움 ▷대학 캠퍼스 등이 있다. 특히 금호강 및 신천 둔치는 연분홍빛 벚꽃과 노란 개나리꽃 사이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대구근대골목투어 코스와 이어지는 경상감영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은 야간에 색다른 벚꽃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사랑받는다.

◆벚꽃 축제도 가볼까

4월이면 다양한 벚꽃 축제도 열린다. 이월드(옛 우방랜드) 벚꽃축제(3.19~4.10), 달성군 유가 한정리 벚꽃축제(4.1~3'달창저수지), 옥포 벚꽃노래자랑(4.2'용연사 진입로), 팔공산 벚꽃축제(4.13~17'팔공산 동화지구) 등이 상춘객을 기다린다. 대부분 주민'상가번영회가 주관하는 이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대구시 김영창 공원녹지과장은 "거리가 멀거나 인파가 몰려서 부담스럽다면 집 가까운 곳이라도 찾으면 1년에 한 번뿐인 봄을 누리기에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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