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난희(45) 대표는 "우체국 포장실이던 공간을 임대해 카페를 열면서부터 손님들이 햇볕 따스한 창가 자리에 앉아 편지 쓰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편지지·봉투·볼펜은 무료로 드리고 우푯값 300원만 받는다"고 소개했다. 편지는 1달, 6개월, 1년 뒤 원하는 날짜에 부쳐준다.
그렇다고 이곳이 카페 본연의 역할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바리스타 1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서 대표가 최상급 아라비카종 원두 100%로 만드는 커피는 벌써 '명품'으로 소문났다.
카페에 가는 이유는 제각각일 것이다. 바리스타가 정성을 다해 뽑은 커피 한 잔의 진한 풍미가 그리워서일 수도 있고, 친구들과 한바탕 수다를 떨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물론 '썸' 타는 그이와의 데이트라면 금상첨화이리라.
지난해 9월 문을 연 카페 '바리스타-b' 수성우체국점이라면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 한 통을 쓰기 위해서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도 좋겠지만 나 자신에게 쓰는 편지도 제법 운치 있는 봄날의 추억이 아닐까?
◆예쁜 편지지에 추억 남겨볼까
편지라고 하면 주옥같은 시들이 먼저 떠오른다. 당연히(?) 우체국과 관련 깊은 작품이 적지 않다.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보이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유치환의 행복), '퇴근을 서두르는 늙은 우체국장이 못마땅해할지라도 나는 바닷가 우체국에서 만년필로 잉크 냄새 나는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안도현의 바닷가 우체국) 등이 가슴이 외우는 구절들이다.
서난희(45) 대표는 "우체국 포장실이던 공간을 임대해 카페를 열면서부터 손님들이 햇볕 따스한 창가 자리에 앉아 편지 쓰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편지지'봉투'볼펜은 무료로 드리고 우푯값 300원만 받는다"고 소개했다. 편지는 1달, 6개월, 1년 뒤 원하는 날짜에 부쳐준다.
◆아라비카종 커피 원두 100%
그렇다고 이곳이 카페 본연의 역할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바리스타 1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서 대표가 최상급 아라비카종 원두 100%로 만드는 커피는 벌써 '명품'으로 소문났다. 원가가 다소 많이 들지만 손님 반응이 좋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는 게 서 대표의 다짐이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메리카노 커피의 경우 사서 가져갈 때 1천800원이다.
식사를 제때 못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간단한 먹을거리도 합리적 가격에 힘입어 인기다. 커피를 곁들인 미니 버거, 샌드위치 세트는 5천500원 남짓이다. 또 매장에서 손수 구운 쿠키류는 1천500~3천원, 케이크는 3천900~4천500원(이상 1인분 기준)이다. 이 밖에 생과일주스와 아이스 스무디 음료는 4천800원에 맛볼 수 있다.
단골들을 위한 서비스 역시 풍성하다. 쿠폰책에 10번째 도장을 찍을 때마다 아메리카노 커피 1잔이 공짜다. 모두 50번 도장을 찍으면 더치 커피 1병(250㎖'판매가격 8천원)을 선물한다.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시면 아메리카노 커피 리필에다 수제 마카롱까지 덤으로 제공한다.
◆카페 창업도 상담 가능
서 대표는 커피 프랜차이즈인 '바리스타-b'의 대구본부장을 맡고 있어 창업 상담도 해주고 있다. 대형 가맹점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적당한 양의 커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일부러 커피를 마시러 오는 어르신 고객이 늘고 있다"며 "100㎡ 정도의 가게를 내려면 임차료를 빼고 약 1억원을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락처: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320(수성우체국 1층) 053)751-8009
▶영업:오전 8~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소상공인 개업,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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