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년 동안 한 정당만 밀어줘 얻은 게 뭔가"

"이젠 바꾸자" 현명한 선택 촉구…대구 각계 인사 1.033명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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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앞두고 학계, 법조계, 문화예술계 등 대구의 앞날을 걱정하는 각계 인사들이 30일 오전 경북대학교 복지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묻지마 투표"대신 대구를 "여당과 야당이 공존하는 정치판"으로 바꾸어 나갈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의 밝은 미래를 위해 이제 대구를 바꿉시다."

대구 각계 인사 1천33명은 30일 "대구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1천 명이 넘는 넘는 대구의 각계 인사들이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며 함께 호소문을 발표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호소문 채택에는 학계(212명), 종교계(19명), 법조계(28명), 언론계(21명), 의료계(249명), 문화예술계(311명), 교육계(37명), 경제계(156명) 등 대구지역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금 우리의 일터요, 삶터인 대구의 위상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중앙집권'수도권 중심의 발전체제 때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 정당이 장기간 독차지해 온 대구의 정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988년 13대 총선 때부터 지금까지 대구의 국회의원 자리는 특정 정당이 휩쓸었고, 1996년 첫 지방선거 때부터 지금까지 대구의 자치단체장 자리도 특정 정당이 싹쓸이했다"면서 "이는 우리 시민이'묻지마 투표'를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렇게 30년 동안 한 정당만 밀어줘서 대구가 얻은 게 무엇인가"라면서 "한 정당이 정치판을 다 차지하면 정치인은 무사안일에 빠지고 민생을 살피는 일에 소홀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대구는 고인 물과 같다"면서 "고인 물은 썩는다. 우리가 대구를 바꾸지 않으면 그 썩은 물을 우리가 고스란히 마셔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야 국회의원이 공존하는 부산'인천'대전이 일당 일색의 대구보다 더 역동적으로 경제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자"고 했다.

이어 "일당 일색의 대구가 아니라 여당 색깔과 야당 색깔이 함께 어울리는 컬러풀한 대구를 만들자"면서 "그리하여 경제가 살아나는 대구, 우리의 아들'딸 그리고 손자'손녀가 잘사는 대구, 희망이 넘치는 일류도시 대구를 만들자. 꼭 투표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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