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과 포옹한 김무성 "갈등은 오늘로 봉합"

대구 찾아 새누리 총선 지원활동

새누리당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이 30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최경환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후보들과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새누리당 동을 공천에서 탈락한 이재만 후보의 지지자들이 30일 김무성 대표의 방문이 예정된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김 대표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구를 방문, 총선 지원활동을 펼쳤다.

'옥새 투쟁'을 끝으로 공천 파동을 마무리한 김 대표는 30일 오후 대구를 찾아 공천 파동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대구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늘로서 갈등은 봉합됐다"고 말하며 조원진 의원과 포옹했다.

이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의 복당과 관련, "당의 당헌'당규에는 탈당했다가 입당하는 절차는 시'도당에서 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공천 파동에 대해 사과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대구시민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윤재옥 김상훈 곽상도 정태옥 이인선 추경호 곽대훈 양명모 정종섭 조원진 등 지역구 후보 11명과 조명희 이종명 윤종필 비례대표 후보가 참석했다.

김 대표는 "오늘 밤 자정부터 대한민국의 미래 운명이 결정되는 20대 총선이 시작된다. 이번 선거는 우리가 꼭 이겨야 할 선거임에도 역대 가장 어려운 총선이 될 것 같다"고 상황 설명을 했다. 이어 "특히 수도권이 그렇다. 그래서 오늘 밤 자정부터 서울의 첫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저는 주로 수도권 충청권 인천권 강원권 제주권의 유세 지원을 다닐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선거 공천에서 가장 마음이 아프신 대구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도 드리고 다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잘하겠다는 다짐의 말씀도 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대구 방문 배경을 밝혔다.

김 대표는 "대구는 우리 새누리당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어렵고 힘들 때마다 당의 중심을 지켜줬다"면서 "저희 새누리당은 이런 대구시민의 크신 사랑에 제대로 보답해야 하는데 걱정과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제 대구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대구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새누리당이 승리해서 박근혜정부를 끝까지 뒷받침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의 채찍질을 달게 받고 더욱 겸손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시민들께 다가가겠다"면서 "중요한 이번 선거에 새누리당에 다시 한 번 사랑을 보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시당 앞에서는 김 대표의 '옥새 파동'으로 공천이 무산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지지자 100여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김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수성갑 김문수 후보와 수성을 이인선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뒤 서울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