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시절 영국의 선진축구를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나라 축구 꿈나무들도 영국 등 더 넓은 세계에서 실력을 펼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겠다고 결심했고, FIFA(피파) 중개인이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주삼(37) 대표는 안동에서 내수용 철강 및 KS인증 수입 철근을 국내로 유통하는 세화철강㈜을 경영한다.
주변에서는 조 대표를 기업 경영인보다는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조 대표는 안동고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에서 어학연수를 마친 뒤 맨 섬(Isle of Man)에 있는 영국호텔학교(IHMES College)에서 유학했다.
조 대표에게 그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국의 축구문화였다. 영국에는 마을 어디를 가도 축구장이 있고, 누구나 원하면 수준에 맞는 축구클럽에 가입해 활동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조 대표는 유학 내내 축구를 즐기며 축구에 대한 공부에 푹 빠질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축구의 기원과 역사에 대한 번역서 '영국에서 온 축구, 그 역사'라는 책도 출판했다.
이 같은 영국 유학시절 축구와의 인연은 그를 국내 축구 꿈나무들의 외국진출을 돕기 위한 길로 들어서게 했다. 지난 2014년 12월에는 FIFA 에이전트(현 피파 중개인) 자격까지 획득한 것.
피파 에이전트는 선수가 국외 피파 회원국의 구단과 계약할 때, 그 계약을 돕고 일정액 수수료를 받는 사람이다. 지금은 피파의 위탁을 받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만 한다면 누구나 자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조 대표가 자격을 획득할 당시에는 영어자격시험을 통과하고 면접 등도 통역인 수준이어야 합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2014년까지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피파 에이전트가 거의 없었다. 아무리 유명 축구선수 출신이라도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시험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피파는 어려운 시험을 없애고 기회의 폭을 늘리려고 지난해 4월 피파 에이전트를 폐지하고 피파 중개인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국내 피파 중개인은 조 대표를 포함해 59명이다.
조 대표는 지금도 축구클럽팀 FC덴탈(단장 장갑수'감독 배용규)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다. 그는 영국에서 경험한 축구문화를 알리기 위해 여러 축구팀을 만들기도 했고 지난 2013년 4월에는 사비를 털어 안동에서 풋살대회도 열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안동에 프리스타일대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예술 축구(art soccer)라고도 불리는 프리스타일은 축구를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다,
조 대표는 "법인을 설립해 올가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 대회를 위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축구발전에 미약한 힘을 보태는 것을 나의 사명으로 여기며 유소년 축구장학재단을 설립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축구 꿈나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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