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新실크로드 거점도시 경북, 신한류路의 중심이 되다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3년, 성과와 의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0일 경북도청을 방문한 탈렙 리파이(오른쪽)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과 실크로드 협력 사업 등을 논의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0일 경북도청을 방문한 탈렙 리파이(오른쪽)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과 실크로드 협력 사업 등을 논의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신라 천년 문화를 재조명하고 신 한류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추진한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3주년을 맞았다.

이 프로젝트는 실크로드의 학술적 재조명, 스토리텔링, 국제협력 망 구축 등을 통해 한국 실크로드학을 정립하고, 신 한류 문화를 창조해 경북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과거 실크로드는 장사꾼들이 상품만을 교역하던 길이 아니라 예술과 문화가 교류하던 소통의 길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실크로드 나라들과 문화적 일체감을 찾는 교류를 통해 신 한류 문화의 가능성을 개척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한국문화의 모태인 신라문화를 재조명해 경북을 신(新)실크로드의 거점도시로 만들고, 문화융성 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육상' 실크로드

2013년 3월 19일 고대 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지와 종착지가 경주임을 규명하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첫발을 내디뎠다. 경주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신라인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실크로드 프로젝트' 1차 탐험대가 출정식을 열었다. 탐험대는 대구~안동~상주~충주~화성 등을 거쳐 평택항에서 배를 타고 실크로드 중심도시(중국 시안)에 도착했다. 5천㎞의 여정이었다. 이후 2차 탐험대는 시안~이스탄불 1만6천㎞를 종주했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등 7개국을 탐험했다.

1, 2차 실크로드 탐험대는 신라시대 선조의 발자취를 답사, 체험하고 실크로드를 통한 문명 교류의 궤적들을 찾아 기록'연구하고, 실크로드를 통해 한국의 활발한 국제적인 역사'문화 교류를 국내외에 알렸다. 또 실크로드 주변 거점도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문화'경제 교류를 확대, 경북의 문화'경제 영토를 확장했다. 그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참가한 터키 총리는 엑스포 개막식에서 "경주는 실크로드의 시작점"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해양' 실크로드

2014년 9월 16엔 천년 전 '해양 대한민국' 역사를 복원하는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이 포항 영일만항에서 열렸다.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는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45일간 9개국 10개 항, 2만2천958㎞에 이르는 대장정을 진행했다. 바닷길을 통해 세계와 교류한 신라인의 흔적을 따라 한국해양대학교의 실습선 한바다호를 타고 포항에서 출발해 중국 광저우,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말라카, 미얀마 양곤, 인도 콜카타'뭄바이, 스리랑카 콜롬보, 오만 무스카트, 이란 반다르압바스'이스파한 등을 거쳤다.

첫 입항지인 중국 광저우에서는 한중 문화교류와 신라 유적 재조명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광둥성과 문화교류협약을 맺었다. 동남아 한류열풍의 중심지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K-POP과 전통공연 등 문화교류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인도에서는 혜초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순례길을 답사했다. 비하르주 파트나 인도 국립공과대학에는 혜초도서관, 사르나트 녹야원에는 혜초기념비를 설치해 혜초 스님의 민족사적 업적과 세계사적 가치를 재조명했다.

◆'철'의 실크로드

2015년 7월 13일. 경북도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이어 철의 실크로드 대장정에 나섰다. 2013년 실크로드 탐험대와 2014년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에 이어 지난해엔 정부가 진행한 '유라시아 친선특급'에 공동 참여했다. 탐험대는 언어, 클래식 음악, 국악, 애니메이션, 철도 물류 등에 재능을 있는 청년 대학생 위주로 선발한 20명으로 꾸려졌다.

탐험대는 서울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독일 베를린을 잇는 1만4천400㎞ 유라시아 철길을 달렸다. 우리 민족 역사성과 다양성을 찾아 대한민국 정신과 혼을 세계에 알리고 한류문화를 전파했다.

지난해 8월엔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함께 열렸다. 실크로드 주요 국가들의 대학생들이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참가국들은 동'서 문명 교류의 장이었던 실크로드를 통해 경쟁이 아닌 상호 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또 47개국에 걸쳐 1만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해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 간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으며, 모두 145만 명이 관람했다.

경북도와 UNWTO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실크로드 선상의 40여 개국이 참가하는 '2016 실크로드 국제문화포럼'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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