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와 TBC 공동 주최 경북 구미을 총선 후보 TV 토론회가 30일 T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장석춘 새누리당 후보와 김태환 무소속 후보는 왜 자신이 구미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인지를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두 후보는 공천에 대한 각자 입장을 설명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새누리당 단수추천을 받은 장 후보는 "대기업이 구미를 떠나고 기업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상황이 심각하다. 새누리당에서 저를 단수후보로 공천한 이유는 구미의 변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구미가 재도약하도록 구미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밝혔다.
반면 경선 기회도 얻지 못하고 공천 배제된 3선 현역인 김 후보는 공천 과정의 부당함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은 저를 버리고 구미 시민의 선택권마저도 박탈했다. 이번 공천은 새누리당의 대표조차 잘못된 전략공천이라 했다. 구미 시민의 선택을 되찾기 위해 지난 24일 무소속으로 등록했으며 당당하게 구미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8년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한 답을 내놨다. 장 후보는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에 반대하며 힘과 정치 논리로 이전되는 것은 안 된다. 대구시는 매곡문산지역 취수원을 구미북부지역으로 이전한다고 하는데 구미시가 국가산단 수질을 관리하고 공업용수도 충분히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구미시가 낙동강 수질오염을 막으려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고 2012년 불산 사고 때도 한 방울의 불산도 강에 들어가지 않았다. 시민단체들도 취수원을 이전하면 관리가 부실해져 낙동강이 오염된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취수원 이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민감한 사안도 토론 테이블에 올라왔다. 김 후보는 장 후보가 과거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 "민노당은 통합진보당의 전신이다.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고, 장 후보는 "제가 금속연맹 위원장이었을 때 노조와 민노당이 정식 연대를 하면서 불가피하게 이뤄진 일이다. 단 한 번도 당비를 낸 적도 없고 기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장 후보는 "김 후보는 19대 국회 때 재산 체납 내역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고, 김 후보는 "막내가 사업하다가 작년에 어려워서 270만원이 체납됐고, 직계가족은 다 같이 발표하니 체납 내역이 잡혔다. 저한테 미리 이야기했으면 제가 갚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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