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인 배우 송중기는 30일 "한류스타라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끄럽지 않은 한국사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로 한류를 다시 일으킨 주역으로 이날 밤 '뉴스9'에 초대된 송중기는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활동하고 싶다"며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세계적 한류 스타 반열에 올랐다'는 앵커의 말에 "쑥스럽고, 저에게 그렇게까지 수식어가 붙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요즘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에서 내전과 천재지변을 겪고 있는 가상의 국가 우르크에 파병된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을 맡고 있다.
그는 또 "배우의 역할은 대본을 쓴 작가와 관객들 사이를 조화롭게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튀기보다는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연예인이 '뉴스9'에 출연한 것은 사상 최초다.
송중기는 "제가 예전에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시절이 있는데 이렇게 유명하신 앵커분들을 보고 스튜디오에 앉아있으니 꿈 하나를 이룬 기분"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처음에는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던 송중기는 '실제로 강모연과 윤명주가 있다면 어느 쪽이 더 좋으냐'는 짓궂은 질문에는 "KBS 9시 뉴스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지는 몰랐다"고 농담을 던진 뒤 "강모연 선생과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강모연이 좋다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삐지겠죠?"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왜 SNS를 하지 않느냐'는 시청자의 질문에는 "간단하다. 기계치여서 (SNS를 안한다기보다) 못한다"며 웃기도 했다. 그는 이날 뉴스에 5분여간 출연했다.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뉴스9'의 평균 시청률은 전날의 10.04%보다 4.1%p 오른 14.14%를 기록했다.
송중기가 출연한 오후 9시 28분부터 9시 34분까지의 시청률은 19.37%로, 전날 같은 시간대의 11.29%보다 무려 8.08%p가 올랐다.
KBS는 이날 오후 6시께 송중기가 여의도 KBS 신관에 들어서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하며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는 특전사 대위 유시진(송중기 분)과 의사 강모연(송혜교)이 가상의 국가 우르크를 무대로 인류애를 발휘하는 동시에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100% 사전 제작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송되며 한국에서는 방송 9회 만에 전국 시청률 30%를 돌파했고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는 누적 조회수 15억회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조회수 75억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현재 수출이 확정된 국가만 32개국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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